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백신 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 발생 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정부는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잘 알고 있다"며 "정부도 국민안전이 최우선이다. 백신접종과 연계하여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전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사례와 같이 인과관계 확인과는 별도로 기존의 의료복지지원제도와 연계해 우선 치료비 지원 등 국가적 도움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성과 관련해서는 "75세 이상 접종효과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 화이자 백신 93.2%로 백신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어르신과 종사자 예방접종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비율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비율은 지난해 12월 3.3%에서 올해 3월 1.6%로, 같은 기간 치명률은 2.7%에서 0.5%로 대폭 감소했다.
추가 백신 확보에 따라 집단면역 시기도 빨라질 거라는 입장도 냈다.
홍 직무대행은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는 총 1억 9200만회분, 즉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 물량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2.75배에 해당한다.
그는 "9월말까지는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11월 집단면역도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신접종 역량"이라며 "예방접종센터는 5월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 4000여개소로 확대돼 이 경우 하루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접종군을 설정해 순서대로 접종을 진행했으나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접종속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