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군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격리병사 부실급식 논란에 대해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최근 SNS상에서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과 생활 여건이 터무니없다는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점화됐다. 한 군 장병이 18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냐"며 "휴가 다녀온 게 죄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승권 상근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장병들은 최일선에서 국방을 책임지고 있다"며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서 청년들은 가장 빛나는 젊은 날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처우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홍승권 상근부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 예방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한 장병들의 인권침해 및 복구 환경이 악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이날 "군인은 21세기 군인들인데 병영 문화는 여전히 쌍팔년도에 머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두 달 내 전체적 토론을 이뤄내 근본적인 평가와 반성을 기반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방위 차원 또는 개별 의원들이 문제를 집대성해 시민들에게 보고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끼에 병사들 급식 비용이 2930원이다. 턱없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급식의 질 문제도 있지만 사실상 배식의 균등한 배분을 이뤄내지 못한 관리 측면도 크다"고 꼬집었다.
현재 국방부는 식자재 공급, 배식 시스템, 자율운영 부식비 추가 집행 등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격리 시설에 대해서도 용변과 세면·샤워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부대별 여건에 따라 최우선으로 조치하라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