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아마추어 무선연맹이 지난 25일 원주시에 있는 호텔 인터볼고에서 창립 66년 기념식을 갖고 대의원총회를 통해 이사장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1955년 4월 20일 창립해 전국 19개 본부로 구성된 ㈔한국 아마추어 무선연맹은 비 영리 봉사단체로 국가 비상 또는 각종 재난·재해 등으로 인해 유·무선 통신망 등이 마비되었을 경우 재난현장에 단원들을 신속히 투입해 아마추어 무선으로 재난 통신을 지원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다.
이날 연맹 재난통신지원단 회원들은 창립총회 현장 주차장에서 가상의 재난상황을 설정하여 임시로 재난통신지원을 위한 아마추어무선통신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전국 단위의 비상통신훈련을 실시했다.
비상통신훈련에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강원도 양양까지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비상통신망을 구축하여 운용되는 아마추어무선통신 광역망중계기와 각 지역본부단위로 운용되는 지역망중계기무선통신에 흥미를 가진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태풍, 지진, 홍수, 해일 등으로 휴대폰 등 상용통신망이 두절되었을 경우를 가상해 국가 기간통신망과 연결해 재난현장의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인명구호와 재난피해복구를 하는 훈련을 가졌다.
이어 총회에서는 (콜사인 명)DS2BPZ 홍순도(62)씨가 연맹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홍 이사장은 연맹 부이사장 시절 사회봉사 활동 1만 시간을 달성할 정도로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다년간 쌓아온 현장 경험을 토대로 통신시설이 미비된 사각지역을 보강해 명실상부한 민· 관 협력의 재난통신지원단을 결성하여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국가기간통신망은 국가와 지자체 등의 연계는 되어있으나 국가 또는 지자체와 일반 국민을 이어주는 비상통신망은 미비해 일반 국민이 재난현장에서 소방방재청 등에 긴급히 구호요청을 취할 길은 현실적으로 휴대폰 뿐”이라며, “재난발생으로 휴대폰이 두절되었을 경우에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의 재난통신지원단의 역할이 상당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