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진용을 갖춘 이후 차기 여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경지시사 측 원내 의원 연구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 포럼)은 이날부터 가입 신청서를 받으며 몸집 불리기를 시도 중이다.
포럼은 이 지사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를 전면 내세우는 한편, '성장' 키워드도 빼놓지 않음으로써 중도층 공략 등 외연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핵심 친문 홍영표 의원이 아니라 '송영길 체제'의 민주당이 출범하면서 나쁘지 않은 구도가 만들어 졌다는 평가다. 지지율이 계속 우상향 한다면 당 내 유력 대선후보로서 친문 강경파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전국 60여 지원단체를 한 데 모은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은 오는 10일 발족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민주'와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가 함께 담겼다. 발기인 대회에는 청년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비롯해 이 지사의 강연도 예정됐다.
6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정책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포럼'도 출범한다. 정성호, 김병욱, 김남국, 이규민 의원 등 측근 그룹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도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재보선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 전 대표는 오는 8~9일 광주와 부산에서 자신의 지지 모임인 '신복지2030 포럼'을 출범시키고 신복지를 본격 띄우기에 나선다.
이 지사의 대선 공약의 근간을 이루는 '국민생활기준2030'은 소득·주거·돌봄·의료·문화체육·환경·교육·노동 등 국민 생활의 최저기준을 보장을 지향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대 결과에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원들이 절묘한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송 대표가 '통합'을 내세운 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제3후보론이 꿈틀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도 본격적인 등판에 나선다. 조만간 대권 출마 선언과 동시에 캠프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임 지도부에 정세균계가 포함되진 않았지만, 정 전 총리는 친문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또 SK계는 당 내에선 범친문계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평가받을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 이번 새 지도부 출범으로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