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7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세종교육박물관' 부지가 세종대왕 영릉(세종과 소헌왕후 합장묘)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이 난색을 표명, 난항이 예상된다.
박물관 부지(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 127의 1 일원 1만5천여평)는 사적 195호인 세종대왕영릉과 붙어 있다.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 반경 500m안 개발은 문화재청과 협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교육청 박물관건립추진팀은 9일 "지난달말 문화재청에 박물관 건립 타당성에 대해 질의한 결과 그동안 세종대왕영릉 주변에 개발계획 신청이 많았지만 모두 부결됐으며 대형 박물관이 들어서면 영릉의 문화재적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추진팀은 그러나 "박물관안에 세종문화전시관도 계획된 만큼 영릉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측면을 강조, 현상변경허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교육박물관에는 ▲ 세종문화전시관 ▲경기교육사료관 ▲지역학전시관 ▲연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도교육청은 주5일제 수업에 따른 주말 교육프로그램활용 등의 목적으로 2007년말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