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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업재해서 벗어나 생명 살리는 ‘안전경영의 법칙’

 

◆안전경영의 법칙/구권호 지음/한국학술정보/224쪽/값 1만4000원

 

“안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고가 없어야 할 뿐 아니라 안전이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다.”

 

저자 구권호는 어느 날 ‘우리 회사의 안전 수준은 어느 정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안전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동안 현장에서 다뤘던 내용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공학적인 접근보다는 경영관리 측면에서 ‘안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이 책을 썼다고 소개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고 나기 전까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실제 사고를 목격하거나 가까운 사람들이 겪게 되면 조심해야겠다는 마음에 주의하지만 그마저도 얼마 가지 않는다는 일침도 덧붙였다.

 

‘안전경영의 법칙’은 ▲1장 안전은 타이밍이고 소통이다 ▲2장 안전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3장 안전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4장 안전을 문화로 승화시켜라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업재해에서 벗어나 생명을 살리는 24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안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질문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저자 구권호는 철저히 전략적이어야 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안전을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누구이며, 어떻게 하면 안전이 확보될 것인가 하는 깊은 고민 끝에 말이다.

 

누군가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일 수행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순존재효과’를 예로 들며, 직원들에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줄 때 불안전한 행동이나 위험장소 접근 등을 줄이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숙해진 잘못된 행동, 불안전한 작업 방법이 많아질수록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언젠가는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숙련자들에게 “익숙함을 안전으로 착각하지 말자”는 당부도 전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정혜선 회장은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경영자나 관리자 또는 재해예방기관만이 할 일이 아니다. 안전보건은 모든 사람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박혀 삶의 일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연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정말 안전의 중요성을 몰라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인지, 잘못된 행동들이 계속돼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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