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복무 장병들이 입대전 자신들의 전공분야를 활용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은 소속 장병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병사식당 유리벽 꾸미기 작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사식당 환경개선 작업은 으뜸병사단이 각 대대에 참여인원을 공모, 입대 전 순수미술을 전공한 군사경찰대대 소속 문도균 병장과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대공방어대 소속 우수빈 상병 등 6명이 작업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근무시간 외 남는 시간에 틈틈이 작업에 임했으며, 페인트 마카·흰색 테이프·페인트 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유리벽을 꾸며나갔다. 서울기지를 대표하는 제1정문, 비행단 마크, 그림 그리는 자신의 모습 등 본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유리벽에 자유롭게 표현했다.
이들은 병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복지대대 병사식당을 병사들이 직접 꾸밈으로써 비행단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다른 대대의 병사들과 유리벽 디자인에 대해 함께 고민함으로써 단합심과 협동심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15비 군사경찰대대 문도균 병장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큰 유리를 작업하는 것이 처음에는 걱정되었다. 하지만 다른 전우들과 힘을 합쳐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지나다니며 그림을 보시는 분들이 저희가 쏟은 노력과 시간의 좋은 기운을 받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비정비대대 임영서 병장은 “2년이라는 짧은 군 생활 기간에 비행단과 비행단원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