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운전자에 대한 폭행 등 택시 운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격벽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16일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전자는 안심하고 운전을 하고 승객 또한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는 택시문화 조성을 위해 보호 격벽 설치 지원사업 추진할 것을 성남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승객이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14일 분당에서 20대 남성이 택시기사를 흉기로 살해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또 코로나19에 확진된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가 감염돼 택시를 이용한 승객 모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취객 폭력을 방지하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요즘 택시 안에 보호 격벽을 설치하자는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실제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택시에 보호 격벽을 설치한 도시에서는 운전자에 대한 범죄가 80~90%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내에서는 시내버스에 2005년부터 보호 격벽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택시는 아직 관련 법안이 없는 상태로 많은 지자체에서 한때 보호 격벽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도 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말았다"며 "사업 중단된 이유가 설치비용의 부담과 택시기사의 낮은 호응도지만 현재는 격벽 지원사업을 재개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근 의장은 "성남시는 대략 8억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희망자에 한해 우선지원하되 택시기사가 자부담 20%로 한다면 급하게라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빨리 성남시에 등록된 3595대 푸른콜과 브랜드콜 택시에 운전자 보호 격벽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