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권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당 지도부에 '대선기획단'을 구성해 혁신적인 예비경선 규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별당규를 보면 선거 운동 방법에 대해 대통령 후보자 경선 때 할 수 있는 합동연설회, 합동토론회 등으로 대략적인 방식만 정해놓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렇게 단순하게 돼 있는 규정을 넘어서 경선흥행을 위해 방송토론, 주제토론, 맞짱토론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소 5회 이상의 합동토론회나 합동연설회를 해야 한다"며 "언론사와 협의해 국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을 방송토론 형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교육 개혁 ▲노후자산 ▲노동 개혁 ▲인구감소 ▲국민연금 개혁 등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 대한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은 후보자들 간 미래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을 좋아한다"며 "치열하고, 절실하게 경선을 치러야 한다. 우리 민주당을 들썩들썩,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내 출마 예정자를 겨냥해서도 '세게 붙자'며 선전포고를 했다.
박 의원은 "소극적이거나 몸 사리지 말고 예비경선부터 민주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변화를 두고 쎄게 붙자"며 "함께 치열한 경선 방법을 당 지도부에 촉구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누가 준비 된 대통령 후보인지, 누가 정책적 비전이 있는지, 누가 실력이 있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서 제대로 겨루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주장으로는 뻔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선거라는 성격에 맞게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며 "당 지지층 의견은 50%의 당원여론조사에서 충분히 반영되기 때문에 나머지 50% 국민여론조사는 국민 전체의 여론이 반영되도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본선 승리를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민주당에 실망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아 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