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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CD단지 ‘산 너머 산’

주민.시민단체 반발로 진통, 폐수종말처리장 건립 지연

세계 최첨단 7-8세대 LCD제품 생산을 위한 파주 LCD협력단지 조성사업이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문산LG협력공단 반대대책위원회와 문산지역 주민들은 10일 경기도청에서 집회를 갖고 "손학규 도지사는 LG문산 협력공단 유치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며 파주 LCD협력단지 조성사업 백지화를 주장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협력단지가 들어서는 당동과 선유리 지역은 1만여명이 집단 거주하고 있으며 길 하나를 두고 중고등학교가 밀집돼 있어 공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불편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입주업체들의 오염물질 배출로 현기증, 아토피성피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특히 LCD공단은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타 공장보다 많게는 50배가량, 특정 발암물질은 무려 127배 가량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학계 연구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LCD 공장 특성상 수질오염으로 임진강의 생태계 위협은 물론 서해의 밀물이 취수장으로부터 4㎞를 역류할 가능성도 있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도는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협력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장 건설비용 376억원(국비)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해 내년 9월 단지가동 전까지 완공이 어려워 폐수난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도는 협력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행정절차를 밟았고, 또 공청회 역시 14일전에 공고를 하는 등 정상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월롱면 본공장에서 협력단지까지 거리는 토지가격, 군부대협조관계, 도시기본계획 수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종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최첨단 7-8세대 반도체 산업은 공해방지시설 현대화로 환경피해가 거의 없으며 폐수종말처리장 역시 내년 9월까지 1차 완공에 문제가 없다고 도는 강조했다.
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이현숙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날치기 공청회 등으로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가 형식적으로 진행된 만큼 현재까지 추진되어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처음부터 주민여론수렴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협력단지 조성사업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조성을 원천적으로 막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반대대책위는 전체 주민 3만명 가운데 1만명이 동참한 서명서를 도지사에게 제출하려다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미한 몸싸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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