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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편에 서서 악에 맞서 싸우는 악마의 이야기라는 역설적인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SF액션 블록버스터 '헬보이'(Hellboy).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영화㈜ 수입배급).
미국 만화가 마이크 미뇰라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영화는 이른바 '오컬트(Occult) 음모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세계의 배후에 미지의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조직이 있어서 인류를 지배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어둠 속에서 은밀한 공작을 꾸미는 악마 세력의 반대편에는 물론 빛의 세력이 존재한다.
이 음모론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도 빛과 어둠이 대결을 벌이는 영적인 현대판 마법전쟁이었다.
히틀러나 괴링, 헤스 등 독일 나치의 주요 지도자들은 암흑세력이 외부통로로 이용하는 흑마술단체의 멤버들이었으며, 이에 비해 처칠이나 루스벨트, 맥아더 등 연합군의 주요 지도자들은 빛의 세력이 외부통로로 이용했던 신비단체의 고위 멤버들이었다는 것.
'헬보이'에는 이같은 비의적(秘意的) 메타포가 곳곳에 등장한다.
헬보이가 탄생하는 순간이 대표적이다.
1944년. 2차 세계대전에서 수세에 몰린 나치는 러시아의 흑마술사 라스푸틴을 고용해 지옥의 악마를 불러와 전세를 역전시킬 음모를 꾸민다.
라스푸틴의 염력으로 혼돈의 신 오그드루 자하드가 깨어난다. 하지만 미리 정보를 입수한 연합군은 지옥의 문이 열리는 순간 공격을 감행, 간신히 막아낸다.
그러나 지옥신의 아들로 태어난 헬보이는 간발의 차이로 지구로 내려오게 된다.
헬보이는 미국의 초자연적 현상연구 방어국 BPRD의 수장인 브롬 교수의 보호 아래 성장하면서 스스로 악마의 뿔을 자르고 악에 맞서 싸우는 '몬스터 헌터'로 거듭난다.
영화는 어둠의 저편으로 추방됐던 라스푸틴이 추종세력에 의해 부활한 뒤 다시 지옥의 문을 열어 세계를 파멸시키려 하는 데 맞서 싸우는 헬보이의 활약을 스펙터클 영상으로 그리고 있다. 물론 텔레파시 예지력을 지닌 양서인간 '아베 사피엔'과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리즈가 헬보이를 곁에서 돕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마겟돈' '터미네이터2' '에일리언2' '맨인블랙' '젠틀맨 리그' '매트릭스2-릴로디드' 등의 영화에 참여했던 12개 특수효과 회사가 총동원돼 만들어낸 볼거리가 풍부하다.
'에일리언4' '스타트렉:네메시스' '블레이드2' 등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론 펄만이 안티 히어로 헬보이를 맡았다.
'미믹' '블레이드 2'를 통해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영상을 선보였던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헬보이'는 지난 4월 2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사흘간 2천3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었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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