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내 화물터미널의 보안 관리 시스템이 매우 허술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장경수(열린우리당) 의원은 11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3월 인천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인천공항 보호구역 가운데 운영업체가 독자적으로 보안 검색을 맡고 있는 화물터미널 보호구역의 경우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있지 않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의 전체 보호구역을 A지역부터 F지역까지 6단계로 구분하고, 이중 E.F지역을 화물터미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공사측이 직접 관리하는 A-D지역과 달리 E.F지역은 터미널 운영자가 독자적인 출입통제 및 자체 경비를 실시하고 있다.
장 의원은 "화물터미널 보호구역 보안책임자인 ㈜A항공서비스를 포함한 K.U.F사 등이 보안을 책임진 5곳에서 출입통제시스템이 전혀 설치돼있지 않았다"며 "화물터미널 출입기록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터미널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경우 보안 통제가 어려워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