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 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미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 변화 등 전분야 걸쳐 협력 폭과 깊이 크게 확대됐다.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건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남북간, 북미간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한 건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요청한 것과 같다"며 "북한도 호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방위비 협정 타결과 함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 실질적 조치"라며 "미사일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 공간에 올려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 산업 발전에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협력은 매우 뿌듯한 성과"라며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언급, "정부 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 백신 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갖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 안전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 진출, 부품·소재 수출,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