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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로 간 송영길 "2930원 급식, 가슴 아프고 죄송"


"고등학생보다 더 못한 급식비로 한 끼에 2930원이 급식 예산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죄송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군 부대로 향했다. 경기 양주에 위치한 72사단 202여단. 

 

"식사 현장을 챙겨보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듣기 위해서 왔다"는 송 대표는 장병들과 함께 배식하고, 수저를 들었다. 메뉴는 쌀밥, 된장국, 제육볶음, 동그랑땡 등이 나왔다.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해군 제독 출신의 윤재갑, 비서실장인 김영호 등 의원 4명도 송 대표의 민생 행보에 따라 나섰다. 정부에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자리했다.

 

이번 군 부대 방문은 민주당이 지난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민심을 훑겠다며 가동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송 대표는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 군에서 의·식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930원꼴로,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625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하루에 만원도 안 된다.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와 기재부가 무엇을 했는지,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만시지탄이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현장을 자세히 파악하고 향후 재정계획을 논의하는 당정 회의를 통해서 개선책을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들에게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야지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라며 "제 아들도 얼마 전에 제대했는데 급식 사진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자식을 돌보는 부모의 심정으로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를 구성해 장병들의 급식, 보급 분야 전반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예산을 투입해 격리장병 급식과 급양감동 시스템도 손보고, 내년부턴 장병 기본 급식비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부대 방역 현황을 보고 받은 후 격리시설도 둘러보면서, 휴가 복귀 후 격리 중인 장병들에게 '급식 만족도' 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송 대표는 병사들의 생활 공간도 방문했다. 그는 안마의자, 도서 등이 구비된 휴게공간을 본 뒤 "너무 잘해놨다. 훌륭하다"며 "다른 부대가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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