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은행동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 27일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시의 장애 학생들이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론 조성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언론이 주관했다.
앞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시민들의 찬반 여부를 묻는 온라인 조사 결과 2185명이 참여해 찬성 2156명(98.7%), 반대 12명(0.5), 기타 17명 등으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박춘호 시의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모든 국민은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지만 시흥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760여 명의 장애아동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50만 대도시에 맞게 특수학교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시흥시의회 홍헌영 의원은 기조발제에서 “최근 시흥에 기획조정실이 설치되면서 착수한 ‘시흥시 균형발전 종합계획’에도 복지 분야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건이 반드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흥과 광명을 포함한 3기 신도시 내에 특수학교가 건립된다면, 통학하기 위한 좋은 입지 조건이 될 것이며 도 교육청이 안성시에 대해 하는 것처럼, 기존 택지지구에 미설립된 학교부지에 기존의 소규모 학교를 이전 재배치하는 전략을 함께 수립해야 할 것”라고 주장했다.
첫 토론자인 박희량 시흥시장애인학부모연대 회장은 “가시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는 912명으로 이 가운데 760명이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152명은 일반학급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시흥 특수학교 배치율은 0%”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가족이 누군가에게는 그냥 특별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장애학생들을 바로 옆에서 보살피고 보조해 주어야 하는 장애 학부모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기 때문에 장애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특수교육과 학부모의 장애아 양육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천상록학교 오재용 교장은 도 교육청에 ‘특수학교 설치위원회’를 구성하는 ‘특수학교 수용계획’ 메뉴얼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안광률 부위원장은 특수학교 필요성에 공감하며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교육당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와 유치원 통폐합을 통한 특수 유치원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정현 시흥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은 시흥은 특수학교가 없어 대안으로 복합특수학교 6학급이 설치했고 4학급을 추가 예정하고 있지만 상당히 부족한 상황으로, 특수학교설립에 관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확보이기 때문에 시흥시 등 지자체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성덕 광명시청 시민인권센터장은 “7~8년 전부터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지부에서는 특수학교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광명시에 필요성을 요구해 왔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특수학교는 현재까지도 없는 상태”라며 “시흥광명 특수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한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보장을 위한 ‘공공의 노력’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