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응원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당 내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을 두둔하며 향후 대선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도 읽힌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는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듣고 페이스북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뿌린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며 "그가 고난 속에 기반을 놓은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서초동의 촛불을 가른 고개다"라며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역사 앞에 선 개인은 힘이 없다.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라고 했다.
끝으로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라며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나갔던 그에게, 검찰의 강력한 저항 한가운데로 돌진했던 그에게, 온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 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없는 개혁으로 성큼 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의 시간'은 자신이 법무부장관 후부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하고, 그동안 하지 못한 해명과 소명을 담은 회고록이다. 진보적 지식인으로 검찰개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도 담아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