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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여성할당제 폐지' 이준석 겨냥 "깊은 절망감 느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여성할당제 폐지를 주장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내각에서의 여성할당과 창업지원 여성가산점 등을 문제 삼더니, 결국에는 정치영역에서의 여성 대표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조치인 비례대표 여성할당제마저 건드렸습다"고 했다.

 

강 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선전의 의미를 저는 이렇게 해석한다. '우리들의 전쟁'이 비로소 대한민국 정치 주류 쟁점의 반열에 올랐다"며 "제가 대학에 다니던 서너 해 전, 페미니즘은 전쟁의 이쪽 편과 저쪽 편을 가르는 전선이었다. 대학 시절을 복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총여학생회가 학생들의 총투표로 폐지되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여학생회는 불공정'이라 외치는 일군의 움직임에 맞선 학내 페미니스트들의 싸움이 결국 패배했던 순간이었다. 총여 존치의 전략은 투표 보이콧이었지만, 다소 꼼수적인 과정을 거쳐 투표기간이 연장되었고 결국 유효투표율을 넘겨 총여 폐지가 가결됐다"며 "당시 총여 존치를 요구했던 여학생들은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한동안 '얼굴이 팔렸고' 온갖 괴롭힘을 당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이어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위 자체에도 여러 평가가 따라붙는다. 말 얹는 것 자체가 이준석을 띄워주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고, 이준석을 언급하며 숟가락 얹는 행태라는 비난도 있다"며 "그럼에도 이준석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이준석 후보로 대변되는 일군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우리들의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조차 불공정으로 매도당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드러내는 증거일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에 불어 닥친 세대 교체의 바람에 한편으로 기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 깊은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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