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빈부격차를 해결하겠다"며 차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제일 빠른 길"이라며 "대한민국이 고용 중심 국가가 돼야 한다. 청년 취직을 정부·기업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민주당에 분노했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이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를 없애야 하는 임무를 해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약으로 ▲청년국가 ▲분권국가 ▲평화국가 ▲디지털국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분권국가를 강조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예를 들어 기업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법인세를 깎아 줘야 하고, 상속세도 면제해 줄 정도로 파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대학들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지역 대학들부터 등록금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단계적 등록금 폐지를 시사했다.
그는 "빈부격차를 해결할 사람은 우리들뿐이다. 진정성이 필요하다.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지사는 "제 정치 철학이 '인간의 존엄'이다.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도 국민들을 귀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귀하게 여겨지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인간의 존엄, 인존국가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 의원에 이어 민주당 대권 주자 중 네 번째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