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와 포천석탄발전소(㈜GS포천그린에너지) 간의 상생협상을 앞두고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를 계기로 갈등이 봉합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천시석탄발전소반대 공동투쟁위원회(이하 석투본)과 새마을회, 여성단체협의회, 재향군인회, 농업경영인회 등 30여 개 시민단체를 초청해 GS포천그린에너지와의 상생협상(안) 공개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박윤국 포천시장의 모두발언, 시 기업지원과장의 협상안 설명, 참석자 질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윤국 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불가피하게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석탄발전소에 관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다.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년간 묵묵히 함께 해 온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 밝힌 협상(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GS는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710t 감축하고 석탄 사용량 50% 감축 등이 포함됐다. 장기적으로는 LNG 사용의 구체적인 방안 수립, 환경감시단 운영, 지역인재 우선 채용, 구매·용역 때 지역업체 활용 등 지역과의 상생 협력 방안 실시 이행 등이 담겼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인 신평리 환경개선 이행, GS 관련 건축물 사용·바이오SRF 등 인허가 승인, 지역상생 방안 등 상시협력체계 구축 등을 이행해야 한다.
상생협약(안) 확정 후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고 책임 면제·포기, 1년 주기로 이행 현황 확인 등을 따라야 한다. 서명 후 6개월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포천시와 GS의 협상은 지난 3월 3일부터 4월 23일까지 4회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 의견을 포함해 내용을 보완한 뒤 협상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