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경제회생에 팔을 걷어부치고 전력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4당이 경제위기를 극복키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정치권이 경제위기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야4당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재래시장 상인, 노동자, 농민, 청년실업자 등이 토론자로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민주당 이상열, 자민련 류근찬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민대토론회가 각 경제주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제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각 당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 4당 의원들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각 당이 이후 민생경제 현안을 해결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회생을 위해 지속적인 공조를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들은 또 "야 4당이 이번 토론회를 집권 여당과 공동으로 주관키를 희망했으나 열린우리당이 불참의사를 밝혔다"며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을 함께 논의하자는 야당 제안을 여당이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야 4당은 이번 국민대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경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은 여당대로 독자적인 경제살리기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기남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과 경남 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17일엔 대구 경북지역을 찾아 민생경제 회생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 회의를 갖고 정부가 지난주 밝힌 합리적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제시할 예정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오는 18일 경제 5단체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입장과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경제위기 해법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곤 있으나 대책 마련엔 행보를 달리하고 있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