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인천시가 사전 협의를 마무리짓지 않고 광역도로 건설을 추진해 완공이 2년 이상 지연되면서 주민불편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는 지원받은 국비 중 45%를 이월시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총 1조3천727억원(국비 5천758억원)을 투입하고 의정부우회도로, 계수대교, 고촌-월곶, 신내-퇴계원, 삼산동-중동대로 등 18개 광역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천호대교-토평, 부천작동-고척동, 의정부우회도로, 소래대교 등 13개 도로는 완공했으며 계수대로, 고촌-월곶, 신내-퇴계원, 삼산-중동대로, 하남-하일 등 5개 도로는 건설 중에 있다.
하지만 도는 서울과 인천시 등 인근 광역 지자체와 보상비 분담, 사업주체 등에 대한 업무협의를 끝내지도 않고 국비만 따내 최장 2년 이상 건설이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2001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부천작동-고척동간 도로(1.94km)는 2003년 완공됐고, 의정부우회도로(4.28km, 2002년), 수인산업도로(2.9km, 2001년) 역시 각각 2년 이상 늦게 완공돼 주민불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 구로와 시흥 광림을 연결하는 계수대로(5.8km, 1천560억원)는 당초 2005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와 업무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완공이 2007년으로 재조정됐다.
이 밖에 고촌-월곶(5km, 2006년) 도로는 2008년, 신내-퇴계원(6.3km, 2004년) 도로는 2006년으로 각각 완공시기가 늦춰져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천 삼산동과 부천 중동대로 연결도로(440m)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인천시와의 협의가 장기간 지연,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한 상태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지원된 국비 1억126억원 중 587억원만 집행되고 나머지 539억원은 이월, 국비를 확보하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됐다.
도는 광역도로 건설에 대해 보상비, 사업추진 주체, 연계성 검토 등 각종 업무협의 지연으로 늦춰질 수도 있다며 '선계획 후예산' 시스템을 최대한 적용해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