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에서 경선 연기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더민초는 15일 여의도 한 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선 후보 경선 연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상위 2%' 과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대립하는 양상이었다"라고 말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전체회의에선 흥행을 위해서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자는 쪽과 원칙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경선 연기 여부보다는 경선 방식에 논의를 우선 집중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더민초는 하나의 입장으로 정리하지 못했다.
고 의원은 "대선 경선 방식이나 경선 기간 등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를 전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지도부가 어떻게든 논의를 매듭지어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 상위 2% 부과안 등 세제 문제에 있어서도 불협화음을 냈다.
고 위원장은 "종부세를 상위 2%로 제한하자는 데 대해서는 서민, 중산층 정당인 민주당에 맞지 않고, 주거 안정에도 별로 기여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재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그것보다 빨리 매듭짓고 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지도부 의견을 존중해 빨리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