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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명 교수 "학부모가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 개념 필요"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닌, 학생들이 종합적으로 성장하는 공간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학부모가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도록 교육·돌봄·복지가 결합된 새로운 학교 개념이 필요합니다.”

 

내년 6월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도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차기 후보군 중 하나로 송주명 한신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송 교수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당시 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을지내 교육현안에 해박하다. 

 

17일 송 교수는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경기도교육감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언행을 이어갔다.

 

송 교수는 “(경기도교육감 도전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정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선거적 특수성 탓에 과장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이재정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혁신 학교 등을 국내 첫 시행한 만큼 교육 역점과제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향후 지방선거에서 각 시·도 교육청 진보교육감 당선지역 증가로 이어질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송 교수는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공교육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혁신위원장 시절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해 교육 불평등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암기교육이 아닌 창의지성교육으로 공교육의 질을 향상해 학생들의 생각을 키워야 한다. 그 때 만든 것이 혁신학교”라고 했다.

 

송 교수는 경기도 교육감 후보에 도전할 경우 현재 교육정책을 계승·발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책 대수술’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노동과 사고력에 도전하고 있다.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에 대응할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며 “디지털 리터러시와 주체적 학교 공간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이재정 교육감의 미래학교 등 유사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 교수는 끝으로 혁신 학교의 발전을 위해 ‘구 단위 마을 캠퍼스의 시범 조성’과 고교학점제를 역설했다.

 

그는 “기존 혁신 학교는 개별 학교에 대한 접근이다 보니, 해당 교사가 다른 학교로 가면 정체성이 흔들려 초·중·고 연계가 힘들다는 점이 있었다”며 “인구 40만가량 수십개 초·중·고가 유기적으로 밀집된 구 단위 지역을 하나의 캠퍼스로 묶으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했다.

 

이어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내신이나 수능 등 국가 교육제도 의미는 퇴색되고 맞춤형 개별 교육과정이 실현된다. 다만 개설 과목의 한계에 따라 고등학교의 단과대학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등학교마다 과학·수학 특화 학교와 문화 예술 특화 학교 등으로 나뉘어 창의적 교육이 실시된다. 꿈의 학교와 꿈의 대학 등으로 연계돼 또 다른 대표 정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