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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료복합타운이 가져올 미래는

[판 깔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③]
인천, 세계 유수 바이오 의료복합도시 도약 발판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전기 될 듯

지난 7년 간 지지부진했던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가 최근 마감된 결과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 5곳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판은 본격적으로 펼쳐졌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청라주민은 물론 인천시민들은 개발이익에 대한 투명성이 담보되고, 당초 취지에 맞는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 않게 진행돼온 사업들을 최근까지도 여럿 봐온 탓이다. 본보는 3차례에 걸쳐 청라 의료복합타운사업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추진 7년 만에 흥행…왜?

2. 청라의료복합타운, 꼼꼼한 잣대로 사업자 선정해야

3. 청라의료복합타운이 가져올 미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은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 등 시설로 조성된다. 인천이 최첨단 의료복합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의료관광의 거점 도시로 발전할 기반을 닦는 사업이기도 하다. 단 대규모 개발사업의 수익이 최고의 의료시설을 위해 재투자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한 일이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입주해 대한민국의 대표 바이오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벤처 창업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과 연구개발 시설, 임상단계 협업 등이 지원되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도 추진 중이다.

 

청라의료복합단지까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연구·임상 분담 효과와 함께 인천은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5개 컨소시엄이 각자 나름의 제안을 들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제의료관광을 노린 외국인 환자 증가도 기대된다.

 

청라국제도시는 지리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타 지역보다 의료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인천경제청도 의료관광객을 염두한 편의시설인 메디텔 700실 조성을 허용했다.

 

인천의 의료관광객 유치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19년 전국의 외국인 환자 49만746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4.4%(32만284명)가 서울로 갔다. 이어 경기 10.7%(5만3413명), 대구 6.3%(3만1083명), 인천 5.0%(2만4864) 순이다.

 

2009년 4400명에서 시작한 인천의 외국인 환자는 10년이 지난 2019년 2만4864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래환자가 2만3952명으로 96.3%를 차지했고 입원환자는 912명·3.7%에 그쳤다.

 

외국인 환자 중 중증환자로 분류할 수 있는 입원환자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울에 버금가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수밖에 없다. 서울로 집중되는 수요를 인천에서 잡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중증질환 환자 치료에 초점을 맞춘 ‘서울아산병원청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KAIST를 중심으로 연구센터를 만들어 의료기술 개발에 힘 쏟는다.

 

인하대병원 역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 접근성을 갖춘 대한항공과 함께 국제병원을 조성해 의료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성만 인천경제자유구역서비스 대표는 “아파트만 가득했던 청라국제도시에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취지에 걸맞은 의료복합타운이 들어와 의미가 더 크다”며 “국제의료관광이 화두인 만큼 부동산개발이 아닌 의료시스템 확충에 집중해 환자유치와 일자리창출, 지역 발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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