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李仲燮.1910-1956)이 작고 직전에 친구 구상(具常.1919∼2004) 시인에게 보낸 편지 한 통이 발견됐다.
가톨릭 월간잡지 '참 소중한 당신'의 편집이사인 배달순 씨는 "이중섭 화백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구상 시인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며 "편지에는 화가가 가톨릭에 귀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8일 밝혔다.
화가는 편지에서 "제(第)는 여러분의 두터운 사랑에 쌓여 정성껏 맑게 바로 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형의 지도를 구해 가톨릭 교회에 나가 제의 모든 잘못을 씻고 예수 그리스도님의 성경을 배워 깨끗한 새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성경을 구해 매일 읽고 싶다"며 "명일(明日) 15일 오후 4시경에 사(社)로 찾아뵙겠으니 지도하여 주십시오"라는 부탁도 담았다.
화가가 작고하기 직전인 1955년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는 200자 원고지 한 장 분량으로, 뒷면에 '具常兄前 李仲燮製'(구상형전 이중섭제)라고 적혀 있다. 구상 시인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이 화백은 시인의 인품을 높이 사는 의미에서,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를 '형'으로 높여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구상 시인 생존시 인터뷰에서 화가로부터 기독교에 귀의한다는 편지를 받았으나, 안타깝게 잃어버렸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편지를 부산의 한 화랑 주인이 최근 일본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