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여권에서 잇따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경선연기보다 당명개칭이 더 시급하다"며 "더불어성희롱당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대체 민주당의 성폭력, 성희롱의 빗물은 그칠 줄 모르고 강산을 적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강에 서울시장 박원순, 금강에 충남도지사 안희정, 낙동강에 부산시장 오거돈, 영산강에 양향자의원 동생인 지구당 회계책임자"라고 "아직 오염되지 않은 강은 섬진강뿐 섬진강 재첩을 보호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겨냥해 "여당 성범죄 X파일 차곡차곡 쌓으시고 성희롱 배틀 한번 해보시길"이라며 "민주당이여, 4대강 오염에 성희롱 오염 해결하는 일이 정당의 ESG다. 민주당 성희롱에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고 했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용어로, 민주당이 성 비위 문제에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읽힌다.
전임 시장의 성비위로 치뤄진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에 시장 후보를 공천한 점을 비유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사무소 여직원의 성추행 피해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와 피해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양 의원실 측은 이날 광주 서부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지역사무소 관계자 A씨를 고발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