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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직장인 A씨’에 전하는 당부…“나를 잃지 않는 게 중요”

 

◆직장인 A씨/최혜인 지음/봄름/216쪽/1만4800원

 

“나를 지키며 일하기 위해 무엇이 문제인지 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합니다.”

 

‘직장인 A씨’를 펴낸 직장갑질 전문 최혜인 노무사는 ‘직장갑질 감수성’을 가지려면 직장 생활 중 겪을 법한 일들의 기준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사례와 노동법 정보가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한 기준선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1장 ‘오늘의 마음을 시작’으로 2장 ‘아직은 부끄러운 사회’, 3장 ‘내일의 마음’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연차휴가, 코로나19, 비정규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2019년 7월 16일.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을 법으로 금지하는 부끄럽지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 이제 우리의 일터는 안전해졌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언제쯤 우리 모두가 회사보다 나를, 일보다 쉼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을까하고 묻기도 했다.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고자 의욕적인 자세로 일하는 사회초년생을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잎을 뾰족한 가시로 진화시킨 선인장으로 표현했다.

 

유독 휴식에 엄격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말하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는 조급증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전략일 수 있지만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회사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일이 빈번하다고 꼬집었다.

 

또 독자들의 가슴을 울릴 만한 묵직한 메시지도 전했다. 저자는 “번아웃을 겪어본 사람은 어딘가에 신경을 기울일 수 있는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안다. 일방적으로 자신을 희생해 조직에 끼워 맞추는 순간 균형은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충분히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쓴 은유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마음을 다치기 전에 그곳을 꼭 빠져나오라’는 구조의 말을 기다리는 이들과 기다렸을 고인들을 떠올리며 안도와 탄식으로 읽었다. 더 빨리 나왔어야 할 책”이라고 이야기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고민들. 이 책을 읽는 직장인 A씨들이 희망을 갖고 건강한 회사생활을 해나가길 응원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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