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공연계도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새로운 거리두기’에 따라 공연장의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는 까닭이다.

 

공연계는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인터미션(휴식) 시간을 줄이면서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공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부분 공연 종료 이후에는 MD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중 낮 공연이 있는 14·21일, 16·23일 공연 시작 시간을 30분씩 앞당겨 각각 오후 2시30분, 7시에 막을 올린다.

 

또 전 회차 인터미션(휴식) 시간은 20분에서 15분으로, 커튼콜은 5분을 줄여 러닝타임을 2시간 50분에 맞추도록 했다. 특히 공연 2시간 전 로비 오픈 시 예매내역서를 확인, 당일 관람자만 출입이 가능토록 하고, 공연 종료 후 MD부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LG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연극 ‘코리올라누스’의 마지막 일정인 13∼15일 공연은 시작 시간이 오후 7시30분에서 6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겨진다. 공연시간이 인터미션(휴식) 시간을 포함해 총 3시간 20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러닝타임 175분의 연극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을 오는 1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국립극단은 평일 공연 시간을 오후 7시30분에서 7시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16일까지 공연 시간이 바뀌었고, 동반인 4인까지 연달아 앉을 수 있던 것에서 2인 착석까지로 객석 운영도 변경됐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까지 뮤지컬 ‘시카고’를 선보이는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인터미션을 20분에서 15분으로 축소, 러닝타임을 2시간 20분으로 줄였다. 시작 시간 변동은 없으며, 공연이 끝나면 MD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8월 1일까지 계속되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경우 평일 저녁 공연이 기존 오후 7시30분에서 7시로 변경됐으며, 인터미션 시간도 20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MD 판매 역시 공연 종료 후에는 하지 않는다.

 

지난 6일 개막한 제작사 CJ ENM의 뮤지컬 ‘비틀쥬스’는 저녁 공연 시작이 오후 7시로 바뀌었고, 수·금요일 오후 3시 공연은 2시로 당겨졌다.

 

한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CJ토월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10~11일 공연은 취소됐다.

 

 

당초 평일 공연 종료 후 MD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하고, 커튼콜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던 서울예술단은 10일, 이날 오전 예술의전당 무대운영 필수인력 중 확진자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술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 소식에 대하여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예매자 분들에게는 예매처를 통한 취소 안내를 보다 자세히 드리겠다. 상세한 환불 보상 관련해서는 확정 후 재공지하겠다”고 알렸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