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향토(무형)문화재 제16호인 성남오리뜰농악이 지난 최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제23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단체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겨진 인재들을 발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農樂)의 우수성을 알리며 한국전통예술의 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고 ㈔한국농악보존협회와 서산시가 주최하는 대회로 올해로 23회째가 되는 전국 최고의 농악경연대회다.
성남오리뜰농악은 과거 광주군 낙생면 구미리(九美里)는 오리뜰(현재 분당구 구미동 일원)이라 불렸는데, 이를 기반으로 대대로 이어지던 농악이다. 웃다리농악의 한 갈래로 각 놀이 사이 또는 진풀이의 각 장단 사이에 삼잽이의 반주에 맞춰 경기도의 다양한 민요를 불러 노동의 고통을 풀어주고 능률을 높여주는 노동요로서 기능하는 등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마을 단위 조직인 두레농악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병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방역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명인부, 일반부, 농악단체부 등 다양한 형식으로 경연을 벌였으며 성남오리뜰농악은 농악일반부에서 금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양 호(64)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장은 "지난해부터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단원(회원)들이 어렵게 유지해 오던 오리뜰농악 전승활동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힘들게 견디고 있는 보존회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성남오리뜰농악은 제5회 원주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 제5회 전국두레농악경연대회 금상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제16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내년에 열리는 2022 전국청소년민속에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선정됐다.
성남오리뜰농악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사업을 통해 복원돼 지난 2017년 1월 17일 성남시향토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됐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