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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 연기 등으로 진학 어려움에 처한 학생 선수들…관련 대책 미비로 ‘이중고’

황대호 경기도의원 "코로나19 계기로 대학 입시 구조 개혁 필요"
방역사각지대인 사설 시설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 비판
경기도교육청 "선수 안전 최우선으로 불평등 최소화 방안 검토"
교육부 "수도권 학생만을 위한 방안 현재 논의된 것 없어…국가 차원 지침이라 어려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종 체육대회가 연기되는 상황 속, 교육부 등 관련 부서도 이와 관련한 마땅한 대책이 없어 진학을 앞둔 학생 선수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비롯해 몇몇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역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당초 예정된 대회의 일정이 변경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한스쿼시연맹은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제21회 회장배 전 한국 선수권대회 일정을 초·중·고등부는 17일과 18일, 대학·일반부는 오는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제18회 회장배 전국 학생 선수권대회 역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로 일정을 조정, 9월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 선수들의 진학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진학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승마협회 GEF 승마단 소속 이혜원 선수는 “성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때 한 시합에 대한 영향이 너무 커 한 번 잘못하면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할지 모르는 시합을 항상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말도 힘들고, 사람도 지쳐 시합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현재 모든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데 코로나 유행으로 학업에 영향이 더 커져 두 가지를 완벽하게 소화하기가 힘든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은 “작년의 경우에는 경황이 없었다고 하지만, 올해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변수였다”며 “근본적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대학 입시 구조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 3월에도 코로나로 경기를 갖지 못한 상황인데, 7월 예정된 대회마저 연기된다면 피해가 크다. 대회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인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런 상황이라면, 클럽팀과 학원팀의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클럽팀의 경우 방역수칙에 거의 구애를 받지 않고 훈련을 실시해왔으나, 학원의 경우 엄청난 규제로 인해 정상적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 “제도권 안에 있는 선수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는 구조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이 방역사각지대인 사설 시설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 의원은 학생 선수나 직장운동경기부에 한해 대회 출전 및 훈련, 경기력 향상에 관한 사항은 예외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측은 “12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에 대회 연기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대학 입시의 경우 경기도교육청에 권한이 없다 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공평하게 대회를 참가할 수 있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의 대회 참가는 막지 않고 있다. 현재 장학사분들이 현장점검 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수도권 학생만을 위한 방안 등은 현재까지 이야기된 부분이 없다. 대학 입시의 경우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부분이 있어 대학협회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도권 지역 내 방역과 관련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설정하는 것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4단계 내에서는 개인 훈련을 하라고 지침을 내리고 있다. 입시 등 문제가 걸려있어 안타깝다고 생각은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내린 지침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