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 내 양말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공장 4곳으로 옮겨 붙어 불길이 거세져 공장 2곳이 붕괴됐다.
1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한 양말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1980㎡ 규모의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공장 내부에는 양말, 원사 등 가연재가 다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말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인근 공장 4곳으로 번졌고,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인 섬유 등에 옮겨 붙으면서 불길이 거세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쉼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는 의정부 지역과 인근 양주, 서울 노원에서도 보일 정도로 선명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3대와 인력 107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2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로 양말공장이 붕괴됐고, 옆 섬유공장도 외벽이 무너지는 등 공장 일부가 붕괴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주력하는 한편 이후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