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문화재단의 총체적 난국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재단 경영국장이 은수미 시장의 보은 인사로 임명되면서 2년 반 동안 자격논란부터 부정청탁, 불합리한 인사이동, 무리한 부당해고, 정책판단 미숙으로 혈세낭비, 사상 최초 피감기관 임원의 시의원 고소 등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성남시의회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선 문화복지위 남용삼 위원장은 "경영국장 채용 당시 자격논란 속 보은 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때마다 당사자는 개인적 친분은 없고 그냥 존경하는 시장이라고 답변했다"며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다던 은수미 시장과 함께 지난 지방선거 이틀 후, 선거관계인과 측근들만 참석할 수 있는 당선 축하 모임에서 참석인들과 찍은 사진이 밝혀져 거짓말로 판명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영국장 채용으로 인해 벌어졌던 각종 문제점과 세금손실 등을 지적했다.
먼저, 경영국장의 인사채용 위반 논란으로 해당 직위는 관련 분야 10년 이상 근무에 해당되나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특히 총무·인사·조직관리 경력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어 ▲임명 4개월만에 전문성과 일관성 무시한 대규모 인사 이동 ▲해임 및 임용취소 등으로 인한 소송비용과 해고 임금 등 3억 원 넘는 시민혈세 낭비 ▲전문 임직원의 장기간 미채용으로 인한 업무공백 야기 ▲현직 시의원 대상 명예훼손 고소 건 무혐의 처분 ▲성급한 사업 추진과 외주업체 턴키 계약 등으로 10억여 원 혈세 낭비 ▲시의회 예결위 불참 ▲갑질과 부정청탁으로 해당 직원의 권익위 감사 청구 등을 지적했다.
남용삼 위원장은 "재단은 현재 총체적 난국이다. 자격과 능력이 필요한 사람이 채용돼야 한다는 사실도 분명해 보인다. 이 모든 것들이 능력 부족에서 오는 과오이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대표이사 또는 이사장보다 높은 ‘상왕’이라는 풍문이 들릴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성남문화재단에서 벌어지고 있는데도 지난해 12월 경영국장이 연임됐다"며 "성남시장은 남은 1년이라도 제대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재단이 되도록 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