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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갈수록 치열…도·시의원들 '눈치'

캠프내 맹활약 국회의원과 '대조적'
내년 지방선거 공천 문제 걸려 부담
특정후보 편 못들고 침묵속 '정중동'
오산 국회의원과 도·시 의원들 '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활발한 경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달리 경기도내 도·시의원들이 서로간 ‘눈치싸움’을 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네거티브’ 설전이 벌어지면서 지지율도 변화되고 있어, 특정 후보를 선뜻 택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된 선택'을 했다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쓰디쓴 '공천 탈락'의 맛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인구 130만의 전국 최대 기초지방정부이자 내년에 특례시로 새 출발하는 수원시는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5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싹슬이하면서 ‘민주당 본류 도시’로 거듭났고, 대선 경쟁도 최고조로 과열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필연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광온 국회의원(수원정)은 연일 SNS와 유튜브, 언론 등을 통해 이재명 지사를 향해 멈추지 않는 비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린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국회의원(수원병)도 경기분도(分道)를 주장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특정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얘기를 하며, 현재로서 경기북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다”는 등 연일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강한 태클을 걸고 있다.

 

이에 지역의 손발이 되고, 모세혈관 같은 역할을 하는 도·시 의원들도 저마다 물 밑 활동 속에서도 종종 대선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침묵’에 가까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원지역 뿐만 아니라 용인·화성·고양·양주 등도 양상은 비슷하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까닭은, 예년 선거와 달리 압도적인 유일당으로 구성된 지방의회와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비례 등 일부 도의원을 제외한 전체 민주당 도의원 132명 대다수가 주요 대선 주자별 ‘줄서기’가 마무리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LH 사건 등으로 인해 근거없는 소문에 휘말리기 시작하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서로간 ‘말조심’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A 도의원은 “스스로 의사표명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며 “대선이 우선이고, (대선) 후보자가 정해져야 본격적으로 도의원들도 물밑에서 올라와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선과 상관없이 현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들이 서로 헐뜯는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오산시 지역정가의 경우 대선과 상관없이 안민석 국회의원(오산)과 일부 도·시 의원들의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한은경 오산시의원(더민주·비례)이 안민석 국회의원을 향해 “오산시 지역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 중 불법개인정보수집이 일어났다"며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와 수사기관에 오산시 안민석 국회의원과 지역위원회를 고발 예정”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한 도의원은 “현재 누가 선뜻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사실상 모두가 눈치싸움을 벌이며 숨을 죽이고 있는 상태다. 9월과 10월 사이에 눈에 뛰는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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