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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샤넬 등 명품 브랜드, 지도에 동해 대신 ‘일본해’

명품·패션 브랜드 지도 ‘일본해’ 표기 대부분
까르띠에·페라가모만 동해부터 우선 표기
구글 지도 때문? 한국어 버전 일부도 마찬가지
반크 “구글 정정 요구 10년째…계속 요청할 것”

 

한국에 입점한 해외 명품·패션 브랜드들이 홈페이지 지도 안내에서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하거나, 동해·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디올·입생로랑·구찌·루이비통·프라다·불가리 등 국내 인기 명품·패션 브랜드 18곳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동해 지역에 대해 일본해라 표기하거나 동해·일본해 병기 중 일본어를 우선 표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중 대부분은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를 불문하고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 정부가 자국 내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라 명명하고, 국제적으로는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고자 한 입장이 반영된 명칭이다.

 

 

심지어 국내 인기 명품 브랜드 중 한 곳인 발렌티노는 세계 매장 중 한국이 중국(30곳), 일본(25곳)에 이어 세계 3위(22곳)임에도, 한국어 매장 찾기 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 국내 인기 명품 브랜드이자, 경기 남부 지역 입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샤넬도 정작 매장 지도에서는 일본해라 표기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까르띠에와 페라가모만 매장 지도에서 동해·일본해 병기에 동해를 우선 표기했다.

 

명품·패션 브랜드들의 이 같은 동해 표기는 구글 지도를 쓰는 탓이다. 구글 지도는 한국어 링크로 접속할 시 ‘동해’라 표기하나, 한국 이외 해외 IP로 접속하면 동해·일본해 병기에서 일본해를 우선 병기하고 있다. 까르띠에·페라가모만 구글 외 타 지도 앱을 사용했다.

 

 

 

대한민국을 국내외에 알리고 독도 및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반박 활동을 펼치는 반크는 이와 관련 “10년 이상 구글에 지도 수정을 요청하고 있으나, 확실하게 바꿔주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웹사이트들 중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어느 회사나 구글 지도를 끌어와 쓰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어플 내 구글 지도에도 표기가 잘못된 곳에 대해 정정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 관계자는 “구글에 지도 수정 요청 메일을 꾸준히 보내고 있으나, 확실히 바꿔주진 않는 상황”이라며 “구글 지도만 바꾸려 하기 보다, 개별 웹사이트부터 교과서·백과사전 등 서적에 잘못 표기된 부분들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 역사·지리 교과서에 표기 정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처음 그런 오류들 발견하고 수정해나갈 당시, 동해 표기가 당시에는 3%에 그쳤으나 지금은 40% 이상”이라며 “외국 지도 앱을 쓰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한국어로 표기할 때도 동해 표기를 확인해야한다. 구글에 표기 정정 요구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 밝혔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