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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까지, 모바일 헬스케어 '원드롭'

[人SIGHT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이주원 원드롭 대표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95%를 넘어서며 우리 일상의 모든 것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쇼핑, 길 찾기, 결제 서비스까지 모두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제 모바일은 의료 서비스까지 그 영역을 끊임없이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 기업 ㈜원드롭은 회사 이름처럼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원드롭’에 이어, 유전자증폭 검사 수준으로 정확한 현장형 진단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본지는 성남 중원구에 있는 ‘원드롭’ 본사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주원 대표를 만났다.

 

Q. ㈜원드롭이 지난해 4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기존에 혈액암 진단키트를 개발하던 원천기술을 응용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었기 때문에 빨리 준비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국 FDA(식품의약품) 승인을 받고 20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300만개 정도 판매했다.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기존에도 전시회를 다니면서 고객 리스트를 구축해왔던 덕분에 빠르게 수출할 수 있었다.

 

㈜원드롭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정밀도 99.9%에 달하는 진단키트를 내놨다. 암 진단에 쓰이던 원천 특허기술을 활용한 원드롭의 1copy™ COVID-19 qPCR Multi Kit는 국내 최초로 캐나다 인허가를 받았으며, 국내 6번째로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올해는 흔히 만나볼 수 있는 검사실 키트가 아닌 ‘현장형’ 자가진단키트를 내놨다. 대부분의 자가진단키트는 다소 정확도가 낮지만 빠르고 저렴한 면역진단 방식을 사용하는데, 원드롭은 국내 최초로 분자진단 기술 기반 방식을 사용했다.

 

 

Q. 어떻게 간편하면서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분자진단 키트를 내놓을 수 있었나.

미국에도 비슷한 기기는 있지만 지나치게 비싸고 일회성이었다. 분자진단 기반 현장형 제품을 만드는 건 이 분야 기술을 갖춘 회사라면 늘 하고 싶어했다. 시장의 니즈에 맞게 기술을 끌어내고 투자결정을 해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지의 문제였다고 본다. 누구나 손쉽게 면봉으로 채취해 검사할 수 있으며, 시약만 새로 교체한다면 전용 1POT 기기의 경우 한 번 충전하면 안정적으로 9번까지 사용 가능하다.

 

㈜원드롭 현장형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전용 1POT 기기에 넣으면 스마트폰으로 30분 안에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 누구나 30분 만에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고, 동의 하에 검사결과를 ‘공유’할 수도 있는 제품이 필요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C랩’으로 시작된 ㈜원드롭은 분자진단 기술을 갖추고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혈액 한 방울로 헤모글로빈, 요산, 혈당, 콜레스트롤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원드롭’이 그 주인공이다.

 

Q. 혈액분석을 통한 스마트폰 기반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1drop’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삼성에 있을 때부터 혈당측정기를 따로 이용하지 않고 ,우리가 늘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다보니 혈당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측정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과 센서만 있으면 헤모글로빈, 요산, 혈당, 콜레스트롤 수치를 측정할 수 있고 이밖에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간수치, 신질환 등도 확인한다.

 

 

Q. 코로나19로 병원 진료를 꺼리면서 비대면 진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원드롭의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나.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 더욱 수요가 늘어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쉽게 낫지 않지만 흔한 만성질환 환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시시때때로 확인 가능하니까. 아직은 ‘원드롭’의 존재를 알려야 하는 상황이라(웃음). 와디즈 펀딩도 하고, 네이버스토어도 하면서 입점하면서 차근차근 알리고 있다.

 

앞서 중기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한 ㈜원드롭은 차근차근 사업 규모를 늘려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동부지부로부터 20억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받아 제조 기반을 마련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Q. 앞으로 ㈜원드롭을 어떤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고 싶은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앞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제품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 쇼핑도 건강관리도 모두 모바일로 주문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웃음). 헬스케어도 모바일로 이뤄지는 시대가 오게 될 때, 앞에서 제일 먼저 뛰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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