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유통 중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 제품이 국내에는 없다고 26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현지시간) 미사용 상태의 모더나 백신에 이물질이 혼입돼 있다는 보고가 일본 내 복수의 백신 접종 시설로부터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일본 내 약 863개 접종 시설에 배송된 합계 163만 회분의 미사용 백신을 보류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문제의 백신은 스페인에서 제조된 것이며, 접종을 보류한 백신의 제조 공정을 식별하는 로트 번호는 3004667(약 57만 회 분), 3004734(약 52만 회분), 3004956(약 54만 회분)이라고 보도했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 모더나 백신에도 스페인 제조소 생산분이 있어 국가출하승인된 제조번호를 확인했다. 그 결과 동일한 제조번호는 없었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 등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제조단위별로 국가가 제품의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물질 관련 현재까지는 건강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백신에 혼입된 이물질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