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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인문학] 불필요한 이메일 1통에 이산화탄소 4g, 당신의 메일함은?

 

“이메일을 로그인하고 보니 ‘99+’라는 표시가 눈에 띄네요. 지금 여러분의 메일함은 어떤가요?”

 

요즘 뉴스에서 ‘탄소중립’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탄소제로(Carbon Zero)라고도 하는데 개인과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행동’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됐다.

 

기후변화 분야 최고 전문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추구하는 가운데 정부도 지난해 10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경기도 역시 올해 5월 24일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탄소중립 실천 특별세션’에 참여해 국내 243개 모든 지방정부와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불필요한 메일 지우기’이다.

 

주고받는 이메일 1통을 저장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선 1건당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메일 데이터가 서버 전산망에 쌓여 보관·관리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키는데 1GB당 32kWh(킬로와트시)의 전기가 소모된다.

 

앞서 한국환경공단 등은 불필요한 데이터 처리 및 전송·보관을 위해 대규모 전력 소모가 발생하며, 스팸메일을 보관하는데 연간 17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300kWh의 전기가 낭비되기 때문에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동참하자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세계 23억 명 인구가 50개의 읽지 않은 메일을 비우면 데이터 862만5000GB가 삭제되고, 이를 환산하면 1시간 동안 27억개의 전구를 끄는 것과 같은 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정보의 바다라고 할 만큼 데이터가 늘어나는 사회에서 하루 이틀 눈 깜짝할 사이에 잔뜩 쌓여가는 이메일도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불필요한 이메일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읽지 않은 메일은 정리하고, 오래된 메일은 삭제하는 게 좋겠다.

 

잠시 시간을 내 메일함을 정리한다면 간단하지만 분명 환경을 살리는데 의미있는 행동일 것이다. 지금 잠깐동안 불필요한 메일을 정리하는 건 어떨까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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