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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광풍에도 '꿋꿋' 전통보수 철옹성, 현 군수 재선 무난할 듯

[2022 지방선거 시장·구청장·군수를 향해 뛰는 사람들] 연천군수 선거
더불어민주당… 왕규식·이효재·박충식 후보군에 거론
국민의힘… 김광철 군수 재선 도전, 김덕현·심진택·진명두 공천경쟁 가세
여·야 군수후보 "공천 탈락·배제돼도 도·군의회 의원 출마 않겠다" 약속

 

경기도 내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은 전통 보수지역이다. 1991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민주‧진보계열 군수 후보에게 당선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광철 후보가 전국적인 더불어민주당 광풍에도 민주당 후보였던 왕규식 전 군의회 의원을 누르고 당선해 ‘철옹성’임을 입증했다.

 

이 때문에 내년 치러질 군수 선거에서는 당선자보다는 진보계열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지, 철옹성에 얼마나 흠집을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왕규식(63) 전 연천군의회 의원, 이효재(60)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연천군협의회장, 박충식(54) 연천군의회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다.

 

왕규식 전 군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군수 후보로 나섰지만 당시 민주당의 강력한 바람 몰이에도 김광철 현 군수와의 대결에서 1100여 표차로 낙선했다. 이후에도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삶 향상,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자연경관과 문화재를 활용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발전 구상을 밝히면서 재선 도전을 결심하며 당원 모집과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이효재 민주평통 연천군협의회장은 연천 평화플랜 계획 핵심인 민주평통 연수원 유치, 한탄강과 임진강을 활용한 레포츠산업 육성 등 지역 경제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중앙무대 경험을 살려 낙후된 연천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충식 군의원은 일찍부터 군수 선거 출마 결심과 소신을 밝혀왔다. 그는 “김광철 현 군수의 무능에 더 이상 연천군을 맡길 수 없고 30년 일당 독재로 발전이 더딘 지역 발전을 위해 바꿔야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세계적 평화특별자치시 출범’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재 민주당 동두천‧연천지역 당협위원장이 공석이지만, 이번 군수 출마 후보자들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이 유지되면 동두천‧연천지역구 당협위원장이 새로 내정되고 30년 만에 민주당 군수가 탄생할 것으로 당내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광철(63) 군수가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덕현(65) 연천통일미래포럼 상임대표와 심진택(71) 전 경기도의회 의원, 진명두(60) 국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이 공천 경쟁에 가세해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광철 현 군수는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국립 연천현충원 조성 사업, 임진강‧한탄강 주변 관광인프라 구축, 공영버스터미널 조성, 임진강 주상절리 관광센터 건립, 연강포레스트 조성 등 사업추진 성과를 군민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우수한 문화‧자연 유산을 활용해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재선에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김덕현 통일미래포럼 상임대표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동두천역~연천역 구간 ‘셔틀전철 운행’ 계획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등 출마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과 중앙 무대에서 동분서주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심진택 전 도의원은 각각 재선의원으로 활동한 연천군의회(1‧2대)와 경기도의회(6‧7대)에서의 풍부한 의정 경험을 토대로 군수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사회단체장 등을 만나는 등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진명두 도당 부위원장은 연천 공직자 출신으로 재직 당시 제안했던 많은 정책들이 채택되지 못한 한계를 인식하고 퇴직 후 그간 준비해온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실현을 위해 출마 의지를 밝혔다. 대표적인 계획인 ‘푸드밸리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연천군을 수도 서울의 식량창고로 만들어 GDP 4%인 푸드밸리산업을 10%로 성장시켜 국내 대표 도농복합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담고 있다.

 

4명 모두 군수 선거 출마 채비 중이지만, 공천권을 쥐고 있는 김성원 현 국회의원과 코드를 잘 맞추는 적임자가 누구냐에 따라 후보자 향방이 달라질 수 있어 내년 대선 무렵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김창석(67) 전 연천군의회 의장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군수 선거에 출마했지만 올해 7월 다시 국민의힘으로 재입당했다. 공천 기회가 된다면 군수 출마를 꿈꾸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군 7명은 “당내 공천에서 탈락‧배제되더라도 도‧군의회 의원으로 출마하지 않고 젊은 일꾼들에게 기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김항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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