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월)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9.7℃
  • 구름많음서울 5.1℃
  • 구름많음대전 8.2℃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10.8℃
  • 구름많음광주 10.2℃
  • 맑음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8.4℃
  • 맑음제주 11.7℃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5℃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인간 복제는 신에 대한 도전일까?
제발 없었으면 하는 일 중 한 가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여덟 살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치자.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착한 아들. 이 아이에게 유독 헌신적이었던 당신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건다. 아이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위험이 조금 따른다고.
인간 복제를 소재로 하는 공포 영화 '갓센드'(원제 Godsend)가 다음달 3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저 세상으로 간 소중한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면…'으로 시작되는 인간의 욕망은 이미 복제인간으로 어느 정도 실현 단계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연구 차원의 복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며 미국의 클로네이드 사 같이 현재까지 열 명 이상의 복제인간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곳도 있다.
혹시 인간복제가 현실이 됐다면? 신(神)의 문제인 데다 미지의 영역이었던 까닭에 사실 얼마나 비참한 결과가 초래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은 각자가 고유의 인격과 기억을 갖춘 존재이기 때문이다.
'갓센드'에서 인간복제의 '공포'는 복제 전 유전자와 복제 후의 존재 사이에 겹치는 기억에서 온다.
은퇴한 산부인과 의사 리처드(로버트 드 니로)의 제안대로 복제를 통해 죽은 아들을 되살리기로 한 폴(그렉 키니어)과 제시(레베카 로민 스테이모스) 부부. 아들 아담(카메론 브라이트)과 똑같은 아이가 태어나고 이들 부부에게 다시 행복이 찾아온다.
말썽이 시작된 것은 아담이 사고로 죽었던 나이와 같은 여덟 살 생일을 넘기면서다. 매일 밤 아담의 꿈속에는 알 수 없는 아이들이 찾아오고 급기야는 현실 속에서도 환영은 계속 이어진다.
욕설과 불량한 행동까지 이상한 행동을 계속하는 아담. 아담의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부부의 공포는 점점 커져간다. 복제를 했던 병원을 찾아가지만 무조건 덮어두려고만 하는 의사 리처드도 의심스러울 뿐.
아담의 발작이 극으로 치닫던 어느날 폴은 아담의 환영에 나타났던 한 초등학교를 찾아나서고 그 곳에서 사건의 진실은 하나씩 드러난다.
공포영화 특유의 관객 놀라게 하기와 후반부로 치닫는 공포의 증폭 등 충실한 기본기를 갖춘 이 영화가 그 이상의 재미는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평이한 반전과 연기에 있다.
악역을 맡은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소름'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며 뒷부분 밝혀지는 반전도 공포의 깊이를 더해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복제라는 원래 소재에서 멀어지는 역효과를 낳았다.
'더 홀'을 만들었던 닉 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상영시간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