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6℃
  • 구름많음강릉 27.2℃
  • 구름많음서울 24.4℃
  • 구름조금대전 24.7℃
  • 맑음대구 27.1℃
  • 구름조금울산 25.1℃
  • 구름많음광주 24.7℃
  • 구름조금부산 21.9℃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3.3℃
  • 구름많음강화 20.0℃
  • 맑음보은 24.2℃
  • 구름많음금산 24.7℃
  • 구름조금강진군 24.0℃
  • 구름조금경주시 27.7℃
  • 구름조금거제 20.6℃
기상청 제공

경기지역 분양 늘어나는데 집값 상승세 여전… 매물 잠김 한몫

경기 1~8월 분양실적, 1년 전比 5.4% 증가
사전청약·민간분양 확대에도 집값 상승세 여전
준공실적은 오히려 감소… 매물도 줄어

 

사전청약, 민간분양 확대에 힘입어 도내 공동주택 분양실적이 상승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준공(입주) 실적 감소와 각종 개발 호재와 수요 증가, 매물 잠김 현상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경기지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6만9180호로 전년 동기(6만5614호)보다 3566호(5.4%) 증가했다. 지난 5년~10년간 평균 1~8월 누계 분양실적과 비교해도 약 3.3%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의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9만2652호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인천은 1만7454호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었고, 서울의 경우 6018호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76.8% 급감했다.

 

수도권 전체로 살펴보면 분양실적은 분명 부족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특히 서울은 평년과 비교해도 약 70%가량 줄어들면서 ‘공급 절벽’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지만, 도내 분양물량은 오히려 웃돌고 있다. 

 

하반기에도 경기지역에서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민간 분양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부터 연말까지 경기지역에서만 민간‧공공임대를 제외하고 4만1657호 분양이 준비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15일쯤 2차 사전청약 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말부터 사전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남양주 왕숙2, 성남 낙생, 인천 검단, 파주운정3 등 총 11곳에서 1만200호 규모로 접수한다.

 

그러나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74%가량 올랐다.

 

월별로는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2.40%, 2.30% 상승했으나 곧 1%대로 상승률이 감소했다. 지난 8월(2.24%), 9월(2.02%)에는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다시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크게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내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까운 경기도로 이동했다는 이유다. GTX 노선 개발이나 3기 신도시 등 각종 개발 호재도 원인이 됐다.

 

분양 물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고 입주 실적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8월까지 도내 누계 입주 물량은 8만9055호로 전년(11만3967호) 대비 21.9% 감소했고, 5년 대비 26.5% 줄었다.

 

아울러 시장에 풀린 매물은 오히려 감소했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물은 6만2525건으로 1년 전(7만8167건)에 비해 20.1% 감소했다. 인천(-41.1%), 광주(-31.5%), 강원(-20.1%)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감소 폭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인천의 경우 서울 아파트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요가 이동하며 집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3기 신도시, GTX 인근 지역에서 저평가된 중저가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분양물량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구심이 드는 수준이고, 분양에서 입주 시까지는 2~3년 정도 걸린다. 현재의 집값 상승은 당장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이 부족하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