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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VR로 초실감 메타버스 성큼 다가선 이머시브캐스트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人SIGHT 정광일 이머시브캐스트 이사]
독일 통신사와 손잡고 클라우드 VR 상용화 성큼
"가상세계 보편화, 탄소중립·에너지 절약 한몫할 것"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며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체험 콘텐츠부터 채용설명회, 기자회견 등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현실화하기 위해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 그래픽 등 복합적인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이머시브캐스트(immersive cast)’는 5G 기반의 클라우드 VR 솔루션을 제공하며 진화한 메타버스를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고해상도 영상을 빠르게 전송해 현실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 몰입도를 제공하고, VR 기기를 착용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정광일 이머시브캐스트 이사는 “실감 나는 가상세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 해상도가 낮고 접근이 어려웠던 기존 VR의 문제를 이머시브캐스트는 어떻게 해결했나.

이머시브(immersive)는 ‘몰입·몰두’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 회사는 5G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VR로 포토리얼리즘 메타버스를 제공한다. 사진 같은 그래픽으로 사람들의 몰입도를 높이면서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HMD가 아니라 VR글래스를 착용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게임,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이머시브캐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클라우드 VR솔루션은 4K 수준의 그래픽을 매우 짧은 지연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백팩 PC도, 와이어도 없이 간편하게 VR글래스를 쓰고 가상세계에 접속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정광일 이사는 “우리의 기술력으로 사무실을 메타버스화하겠다”며 자동차로 출근할 필요 없는 ‘XR 오피스’를 제시했다.


Q. 가상세계인 'XR 오피스'가 현실세계와 비교해 가진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에게 접촉해오는 회사 중 첫 번째가 바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증권회사다.  우리가 직접 보고 커뮤니케이션할 때보다 더 풍부하게 소통할 수 있다. 모니터 스크린을 VR처럼 몰입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다양한 창을 띄우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다. 

 

메타버스는 우리 모두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발전이라고 본다. XR오피스가 갖춰지면 웬만한 사무실에 갖춰진 모니터들이 사라지고,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진다. '테슬라'보다도 더욱 탄소를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웃음). 굳이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면서 도시 집중화 현상도 해소할 수 있다. 정 이사는 “펜트하우스에 쓰는 사람들의 환경을 굉장히 저렴한 공간에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가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몰입감 있는 가상세계에서의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게 되면 현실에서 일하는 곳이 어딘지는 지금보다 중요해지지 않는다는 이유다.

 


Q. 고품질의 VR 영상을 전송하게 되면서 데이터가 많이 소모돼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
우리 서비스를 통신사에서 무척 반기는데 5G의 초저지연·넓은 대역폭을 극대화한 게 클라우드 VR 서비스다. 대기업들이 깜짝 놀라는 게 4K 수준의 영상을 연속으로 전송하는데 데이터 사용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거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쓰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이 쓰는 정도다(웃음).  우리가 처음에 음악을 내려받다가 이제 스트리밍으로 변해가는 것처럼 바뀌고 있다. 클라우드 VR과 아주 똑같은 서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게이밍인데, 모든 게임을 서버로 올려 사용하도록 하는 거다.


Q. 이머시브캐스트의 클라우드VR 서비스가 현재 어디까지 상용화되어있는지 궁금하다.

독일 베를린에 법인을 내고 도이치텔레콤(독일 최대 통신사)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올해 내로 클라우드 VR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 메타버스로 전시관을 만들어 차를 뽑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실제로는 무척 돈이 드는데 가상으로 자동차 디자인을 바꾸어볼 수 있다.

또 공장 등 제조업에서 VR을 활용한 교육이 일반적인 교육보다 업무를 빨리 배울 수 있고, 조작하다가 헤맨다면 교육을 맡은 직원이 VR을 쓰고 직접 로봇(기기)를 조종할 수도 있다. 옛날 로봇 만화처럼(웃음). 아직 국내에서도 VR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초실감 메타버스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정 이사는 국내 기업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무척 높은 수준이라며, VR글래스가 보급되면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이사는 인터뷰 말미 "가상세상이 보편화되면서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도시집중화를 해소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크게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의 관심사가 어떻게 돈을 벌기보다, 내 삶을 어떻게 바꾸어나 갈지로 변화할 겁니다. 이머시브캐스트가 가상세계를 보편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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