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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시대 경기도지사는?…여야 공룡들 꿈틀

더불어민주당
3선 수원시장 염태영 물망 올라
유은혜 교육부총리 유력 후보군
5선 국회의원 안민석·조정식 거론

국민의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복귀 여부 관심
정병국 전 국회의원 행보 이목 집중

 

전국 지자체장에서 최초의 대통령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또 대한민국 정당사 최초로 이른바 ‘여의도 정치(중앙정치)’에 입문하지 않고도 ‘후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재명 도지사를 이을 제36대 경기도지사 자리를 둘러싸고 자천타천의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1380만명의 전국 최대지자체이자 내년에 새롭게 광교에서 새 출발하는 경기도의 도지사는 단순히 새 리더를 뽑는 것을 넘어 향후 전국 지방분권, 대한민국의 방향 등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물망에 올랐다.

 

염 시장에게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수원시 최초의 3선, 최초의 특례시장, 특히 대한민국 정당사 최초로 기초단체장 출신의 정당 최고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염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폐족’ 논란 속에 2006년 지방선거에 나섰고, 이후 2010년 수원시장에 당선돼 ‘자치분권 전도사’란 별칭 속에 과거 보수 일색이던 수원시의 연이은 ‘민주당 석권’을 일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른 인물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거론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 부총리는 지난 2018년 10월 2일 59대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교육 수장을 맡았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고, 지난 4월 13일, 문민정부 출범 이후 최장수 교육수장 타이틀을 얻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인 2022년 5월 9일까지 자리를 지킬 경우 역대 최장수 교육수장이 된다.

 

이 밖에 5선 국회의원으로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재명 지사의 대선 예비후보 캠프인 ‘열린캠프’에서 각각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후보군이 풍성한 민주당과 달리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뚜렷한 후보군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과 정병국 전 의원 등이 경쟁력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기업인으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도지사로서 ‘귀환’을 시도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남 전 지사의 경우 지난 도지사 선거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하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가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도지사 자리를 두고 남경필과 당내 경선을 펼쳤던 5선의 정병국 전 의원이다.

 

경선 결과 남 의원이 본선에 올랐다. 이후 정 전 의원은 당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여주·양평이 아닌 수원지역 출마를 권유받았고, 고심 끝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불출마 이후 ‘청년정치학교’ 교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꾸준히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정병국 전 의원은 남 전 지사, 원희룡 전 제주지시와 함께 ‘남·원·정’ 트리오로 불리며 보수세력 내에서 개혁적인 모습을 보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민주당 후보군들이 자당 대권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마음(心)을 얻기 위해 막후 작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본격적인 '대항마' 선정 작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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