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으로 퍼져있는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인류의 화합과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인 인천시 연수구에서 열린다.
'대응을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는 지구촌 최대 평생학습분야 회의라는 위상에 걸맞게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운영된다.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간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ICLC는 특히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가상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 발표와 토론 상황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동시통역 기능도 지원해 어느 때보다 높은 접근성을 자랑하게 된다.
ICLC는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 주최로 2년마다 지구촌 대륙을 돌며 열리는 국제행사로,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 및 64개 국 229개 GNLC 회원도시 대표와 177개 국내 평생학습도시 대표 및 평생학습 관계자, 시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다.
무엇보다 이번 ICLC에는 하이브리드 행사 전문 테크니션팀이 투입돼 발표자료, 자막 등을 포함한 실시간 생중계 송출은 물론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참가자를 위해 홈페이지나 메타버스를 통한 녹화영상도 신속히 업로드될 예정이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연수구는 지난해 12월 개최 도시로 선정된 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공식로고 및 캐릭터 선정, 홍보대사 위촉, 홍보열차 운영, 자원봉사단 발대식 등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초엔 공식 홈페이지(https://learningcities2021.org/)와 로고, 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공개했다.
학술적 토대 구축을 위한 사전포럼과 지역 내 10개 대학 간담회, 참가자 사전 등록 등의 업무 등도 진행해 왔다.
지역의 8개 호텔(총 870객실)과 숙박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교통과 셔틀버스 노선 사전점검, 임시주차장 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해왔다.
글로벌 인적자원 모집·운영을 위한 통역 및 전문자원봉사단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전문지원·단기요원 운영, 경호·경비체계 구축 등도 마무리된 상태다.
연수구는 참가자 등의 마음을 훔치는 각종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10월 27일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연수 선언문' 위원회 오찬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시장포럼, 아프리카·아랍·유럽의 권역별 회의가 이뤄진 뒤 '2021 학습도시 시상식'이 치러진다.
2021 학습도시 시상식은 일반적 형식을 탈피, 한국 교육의 역사를 통한 교육의 중요성 등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총 10개의 도시에 대한 시상과 ICLC 주제를 형상화하는 주제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
2일차인 10월 28일에는 아시아 및 태평양·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등의 권역별 회의와 특별세션 이후 국내·외 주요 인사와 참가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진행된다.
개획식은 개회사, 환영사와 함께 홍보대사 박애리·팝핀현준 부부의 홍보영상, 코로나19로 인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희망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기원무인 살풀이춤 공연, 고남석 연수구청장의 특별연설 등의 순서로 꾸며진다.
공식적인 개최도시 타이틀 인계식과 컨퍼런스 아젠다 채택, 이사회 선출도 있을 예정이며 오후 4시부턴 각 주제에 따른 전체 세션이 운영된다.
세션Ⅰ은 '건강을 위한 학습: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션Ⅱ는 '지역사회 회복력 및 학습시스템 강화'를 주제로 다뤄지며 국기원 대표단의 태권도 시범과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웨인 린이 이끄는 '사계 2050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한국 버전 사계 2050 연주로 마무리된다.
이어 오는 10월 29일엔 스페셜 세션(대학)과 세션 Ⅲ가 '건강과 웰빙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되는 도시들'을 주제로 진행된다.
총 2차례에 걸쳐 주제별 심화 병렬 세션이 이뤄지는데 우선 병렬세션1은 건강을 위한 학습에 대한 부문 간 접근 촉진, 학습 도시의 맥락에서 건강 이해력 이해, 도시환경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및 일(환경) 도모, 건강 및 성교육 증진 등 구성돼 있다.
또 병렬세션2는 기후변화 대응 학습, 건강에 대한 세계 시민성 교육의 기여, 건강을 위한 학습에서 통합 교육을 위한 접근, 건강한 인구를 위한 기술 강화 학습 등을 주제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GNLC 전략에 대한 시장 포럼과 보고회, 컨퍼런스 라포터 보고회, 연수선언문채택과 폐회사 등의 시간이 ICLC 정식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인 오는 10월 30일엔 연수구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평생학습관, 센트럴파크, 옥련시장, 흥륜사 등을 방문하는 테마별 문화관광투어를 진행, 연수구만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글로벌 위상과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코로나19와 짧은 준비기간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기초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유례없는 국제행사인 만큼 성공적 행사로 치르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제사회에서의 평생학습 리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해법을 찾는 지구촌 담론의 자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체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