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을 밝힌데 대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결을 무시하고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런 일이 자꾸 생겨 `한국이 정상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치들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정면으로 훼손한 정도가 아니라 매도한 것"이라며 "취임 때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한다고 해놓고 삼권분립 정신을 어기고 대법원 판결에 의도적으로 불복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취임 선서에서 헌법을 준수한다고 했는 데 이번 발언은 진짜 탄핵대상감"이라며 "지금쯤 탄핵했어야 했는데 지난번에 너무 빨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노 대통령의 `좌파 항일운동 재평가' 발언과 관련, "탄핵사례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