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 포천 육군 모 부대에서 발생한 대전차화기(판저 파우스트 III) 오발사고는 지휘관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화기를 조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소대장인 고모(학군 41기) 중위가 당시 철갑파괴용 고폭탄이 장착된 것을 인식치 못하고 방아쇠를 격발했다고 사고경위를 밝혔다.
국방부는 발사된 고폭탄은 12m 떨어진 사격장 안내표지판 콘크리트 구조물에 맞아 폭발, 주변에 있던 김남일(20) 상병 등 소대원 3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판저 파우스트 III 사격계획을 훈련 하루 전에 갑자기 추가한데 이어 교관의 교육 준비에 대한 사전점검과 철갑탄같은 희소탄약에 대한 주특기 교육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사격장 안전수칙과 위험 대비훈련을 강화하고 교관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하는 한편 사고 책임자인 고 중위를 구속하고 해당 대대장과 중대장은 사단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