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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줬나' 의혹 제기

A업체, 2018년 이후 수의계약 9건 등 14건 수주
검단 AA29B 공모 과정서 공사 직원과 골프 회동 의혹 당사자, A업체 등재 이사

 인천도시공사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A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수의계약 9건, 제한입찰 3건, 일반입찰 2건 등 모두 14건의 인천도시공사 발주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금액만 모두 15억 8524만 6000원에 달한다.

 

특히 이 회사는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A29B 공구 특별설계 공모 과정에서 인천도시공사 공모 담당 직원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경기신문 10월 12일자 1면 보도)을 받는 B씨가 등재 이사로 돼 있다.

 

전 인천시 공무원(건설 관련)이었던 B씨가 역시 이사로 등재돼 있는 C업체는 A업체의 자회사로 검단 AA29B 공구 특별설계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DL컨소시엄의 부관사이기도 하다.

 

8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A업체는 2018년부터 용역 수주 건수가 크게 늘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간 4건에 불과했지만 2018년 한 해에만 수의계약‧제한입찰 각 2건씩 4건의 용역을 수주(계약금액 1억 8378만 4000원)했다.

 

2019년에는 수의계약‧일반입찰 각 1건씩 2건(1억 9205만 4000원)을, 2020년에는 수의계약만 3건(6126만 원)을 따냈다. 특히 올해에만 A업체는 5건의 용역을 땄다. 계약금액은 9억 5652만 2000원이다.

 

한 업체가 매년 4~5건의 용역을 수주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모에 의한 수의계약이든 제한경쟁입찰이든 발주처와의 관계에 따라 낙찰 확률이 결정되는 게 관행이다”며 “A업체와 인천도시공사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은 이미 지역 업계에서는 다 아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도시공사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수의계약의 경우 감사실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감사과정에서 드러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그 동안 인천도시공사 자체 감사결과를 보면 대부분 경징계에 그쳤다”며 “검단신도시 공모에 대해 감사하고 있는 인천시가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8년 당기순이익이 4억 3242만 원이었던 A업체는 2019년 11억 831만 4000원, 2020년 19억 1822만 1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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