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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 검단 AA29B 공구 공모 비리 의혹 감사 착수

박남춘 시장, 국정감사 의원 질문 답변 통해 밝혀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A29B 공구 공모'의 인천도시공사 전‧현직 임직원 유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 경기신문 21.10.11 인천도시공사(iH) 검단 AA29B 공구 공모 과정서 악취 풀풀)

 

박남춘 인천시장은 1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의정부 을)의 검단 주택용지 공모 유착 의혹 질문에 "공사에서 자체 조사하고 있고, 취업제한이나 행위제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시 감사관실에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의혹의 핵심은 인천도시공사 전 본부장이 퇴직 후 바로 건설회사로 갔고, 이 회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로비를 했다"면서 "취업제한이 3년인데 이분은 신청도 없이 회사 명함을 파고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태도 그렇고 자신들의 정보나 인맥을 조직적으로 활용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취업제한 부분을 감사해서 이를 바로 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 안되면 공정성에 의심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무원(고위공무원단) 등이 퇴직 이후 3년 동안 업무 관련성이 큰 회사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 기간 제한대상 회사에 취업하려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인 공사 전 본부장 A씨는 심사 없이 업무 관련성이 큰 건설회사에 취업해 검단 주택용지 공모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A씨는 인천도시공사 본부장 출신으로 현재 DL건설 공공개발사업팀 부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는 퇴직 후 3년이 지나지 않아 DL건설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 AA29B 공구 우선협상대상자로 DL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A씨는 인천도시공사 본부장으로 재임할 때 구월지구 A3BL 장기공공임대 및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주도했는데, 공교롭게도 그해 구월 A3BL는 DL건설(구 삼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조사를 하고 사실을 확인하겠다"며 "절차를 거쳐 필요에 의하면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신도시 AA29B 공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는 골프 접대 의혹도 제기됐다. 인천도시공사 현직 직원 B씨와 DL건설 컨소시엄 참여사 한 곳의 사내이사 C씨가 골프 회동을 하는 등 사전접촉을 했다는 것이다.

 

B씨는 이번 사업의 공모를 담당하며 심사를 주도했다. 제보에 따르면 B씨와 C씨 등은 해당 공고가 나간 뒤 나흘만인 지난 6월 2일 골프 회동을 가졌다. 인천도시공사는 현재 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공사의 즉각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도 감사를 통해 법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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