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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12일 ‘요소수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 개최

장현국 의장, 집행부에 면밀한 동향파악 당부 “안정적 공공서비스 제공에 총력 기울일 것”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교통·농업·물류 등 다른 분야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경기도가 피해 상황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의회 의장단,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경기도 실·국장이 참여한 '요소수 관련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요소수는 질소가 포함된 유기화합물로, 농업용(비료), 산업용(발전기·선박), 차량용(디젤차량 질소저감장치 SCR) 등에 사용된다.

 

경기도의회는 12일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책 모색을 위한 ‘요소수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가졌다.

 

이날 장현국 의장(더민주·수원7)은 “요소수 품귀 사태로 경기도 교통과 물류·운송·건설·농업,·소방 등 전 분야에 걸친 타격이 우려되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긴급 회의를 갖게 됐다”고 회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에서 도의원들은 경기도의 추가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경희 부의장(더민주·남양주2)은 “요소수 국내 생산이 사업성 부족으로 2011년 중단됐기 때문에 요소수 대란은 그 어느 때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전략물자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필요시 정부에 제안하는 등의 근원적 문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창순 여성가족위원장(더민주·성남2)은 “온라인 중고시장에 요소수 판매글이 올라오고, 사재기 제보도 있는 상황을 감안해 시·군별 유관단체를 중심으로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중고거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축산퇴비를 비료화해 봄농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더민주·이천2)은 “국내 수입 요소수의 55.5%를 농업용으로 활용하고 있어 농촌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요소 부족으로 비료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축산국과 사전에 협의해 대체비료 확보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매연저감장치 미부착 차량의 일시운행 가능여부 파악, 수입품목 공급망 다변화 추진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장 의장은 “경기도 각 실·국에 분야별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지금처럼 잘 대응해달라”면서 “경기도의회와 집행부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소방, 의료 등 안정적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도내에 등록된 건설기계 약 11만대 중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 부착 차량은 약 2만4000대(23%)으로, 이들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 도로공사, 신축공사 등 공공건설 분야도 자재 반입 업체의 요소수 부족으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화물·물류분야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5t 이하 화물 차량의 경우 매달 10L, 10t 이상 화물 차량은 200L 정도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다행히 교통과 소방(안전)분야에서는 요소수가 긴급 투입돼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대중교통에 사용할 요소수 75t을 경기도에 긴급 투입했다. 이날 오후 수원, 의정부 등에 배포된다. 요소수 75t은 2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소방분야도 현재 5만3940L를 보유한 상태이며, 각 소방서에서 요소수를 추가 확보 중이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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