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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전성시대? 현장에선 “수익률 적다” 토로

무인점포 수, 이전대비 4배 늘어나
코로나19에 밀키트 무인점포 인기↑
“기대보다 수익적어…부당거래 피해도”
“판매 채널 공급 과잉 고민해야”

 

코로나19 시대 신규 업종으로 인기를 끈 무인점포 사업이 낮은 수익률과 관리 피로도 등으로 창업 희망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의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무인결제 신규 가맹점 증가률은 2019년 동기간 대비 440%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김상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도 국내 키오스크 운영대수(추정치)는 2019년 말 8587대에서 올해 2만6574대로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통계청의 외식업체경영실태조사 결과 전국의 점포에 배치된 무인주문기(키오스크)의 비율 또한 2018년 0.9%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어났다. ‘피자·햄버거 및 유사 음식점업’의 경우 2018년 8.8%에서 지난해 16.3%까지 증가했으며, ‘간이 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의 경우 같은 기간 0.7%에서 5.1%까지 증가했다.

 

 

무인점포는 코로나19 경제위기와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떠오르는 신사업이 됐다. 이러다 보니 무인점포의 유형도 아이스크림·스낵 등 유통기한이 긴 식품에서 갈비·부대찌개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 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 무인점포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밀키트는 유통기한에 민감하다보니 가맹점주 사장님들이 판매 회전율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그만큼 밀키트 무인점포 업계 경쟁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전보다 커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관리와 수익 측면에서 불만족스럽단 이야기가 나온다.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밀키트(Meal-Kit)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A씨는 “자영업 대비 적은 투자금 규모에 인건비·관리비, 매장관리 부담이 덜할 줄 알고 무인점포 영업을 시작했는데, 수익은 100만원 남짓에 경쟁 과열로 피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밀키트 무인점포 점주 B씨도 “코로나19 때문에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밀키트가 신선식품이다 보니 매시간 상품 회전율 앱을 들여다보고, 수시로 상품을 (매대에) 채워야한다”며 “도난 우려로 대로 도심상가보다 아파트 단지 상가 선호가 커지다 보니, 밀키트 무인매장만 한 단지에 7~8곳이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무인점포 사업이 상품 공급선 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 매장 관리 체계 부문에서 전문 관리 프랜차이즈 기업에 의존해야한다는 특징도 있다. 무인점포 가맹본부가 이를 악용해, 가맹점주에게 불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서울의 한 무인점포 가맹점주 C씨는 “무인점포가 코로나19로 뜬 신사업이다 보니, 창업 희망자가 전반을 모두 세세히 신경 쓰기 어렵다”며 “이러다 보니 가맹본사로부터 낮은 품질의 냉동고를 받거나, 상품 공급선을 쥐고 부당한 거래를 요구하는 등 점주 피해 또한 심심찮게 발생하는 편”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무인화가 디지털 변화처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혔다. 독서실도 무인 ‘코워킹 오피스’로 변하듯 무인점포 분야 진출은 기술적으로 쉽고, 또 더 확산될 환경이 유리해졌다. 점포의 무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전 대비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무인점포의 초기 투자비용 등이 장점으로 있으나, 무인점포 확산 또한 쿠팡 같은 이커머스 등과 가격 경쟁을 하게 되니 그런 면에선 판매 채널의 공급 과잉도 예상할 수 있다. 새로운 판매채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