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에서 기초의원간 폭력사태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안성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내무위원회 소속 오재근 위원장이 같은 위원회 소속 이수형 의원을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히고 박장근 의원의 멱살을 잡고 5m 이상 밀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회 내무위 소속 이수형 박장근 이세찬 이항선 장용수 의원은 지난 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위원장이 위원회에서 수정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는데도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하는데 위원장으로써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집행부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책임감 없는 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오 의원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임시회 전 위원회를 열고 안성시 '기구설치조례'와 '공무원정원조례' 개정안을 수정해 상정하는데 7명 중 오재근 정은순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의원이 찬성해 결정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이 표결 과정에서 원안가결 입장을 밝혀 위원장으로써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위원장이라면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본회의에서 언급하고 의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는데 오 의원은 이를 무시했다"며 "책임감이 없다고 판단해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언성이 높아져 말다툼을 했을 뿐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